경호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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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경호관이 내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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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경호관이 내일을 연다

특정직 직원들의 평균치를 통해 살펴본 경호현장 안과 밖의 주역들


평균 경호관이 내일을 연다


“무도 몇 단이세요?”, “키가 몇cm인가요?”, “체육 전공하셨나요?”…. 우리 처에 근무하는 경호관이라면 한 번쯤은 받아봤을 질문이다. 이 질문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경호관’하면 자연스레 떠올리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하나의 이미지로 우리 처 경호관들을 정의할 수는 없다. 경호처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유형의 경호관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는 블라인드 채용이 진행되고 기존의 키, 시력 등의 제한이 사라져 앞으로는 보편적인 이미지와는 또 다른 새로운 유형의 직원들이 우리 처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젊고 잘생겼다는 것은 선입견일까

그동안 우리 처 직원들은 “젊고 잘생겼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아마도 젊은 경호관 이미지는 1999년 12월 경호공무원의 신분이 별정직에서 특정직으로 전환하는 대통령경호실법 개정안이 통과된 직후까지 형성된 것으로 짐작된다. 경호관이 특정직 공무원으로 신분과 정년을 보장받게 되어 평균 퇴직 연령이 크게 높아지면서 차츰 40대 초반에 부장 직무를 수행하고 40대 중반에 퇴직하는 현상은 사라지게 된 것이다. 실제로 2010년 무렵에 경호관의 평균 퇴직연령이 51세 안팎으로 늘어났다. 


“경호공무원 연령 정년이 2013년 8월부터 6급 이하는 55세, 5급 이상은 58세로 3세 이상 연장되었다. 하지만 연령 정년에 도달하기 전에 계급 정년으로 퇴직하는 경우가 많아 특정직으로 연령 정년 퇴직자가 처음으로 나온 게 2008년으로 기억된다. 연령 정년으로 퇴직하는 게 꿈 같은 일이었다.” 지난 6월 말 우리 처에서 28년을 근무하고 계급정년으로 퇴직한 한 직원의 말이다. 여전히 58세라는 연령 정년에 도달하는 것은 경호 공무원으로서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현실인 셈이다. 

지난 2015년 8월 재직기간에 따른 평균 경호관을 선정했다. 당시 특·별정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남성의 경우 1974년생으로 2002년 임용돼 평균 13년10개월을 재직한 직원들의 중간층을 이루고 있었다. 여성의 경우에는 2004년 처음으로 여성 경호관 채용이 이뤄져 평균 경호관은 2009년에 임용되어 5년7개월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경호관이 남성보다 8년3개월이나 젊은 셈이었다. 여성 경호관은 2004년에 임용되어 11년3개월을 근무해 최장 근무자였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31년을 근무한 직원도 있었다. 

그렇다면 5년이 지난 올해 8월의 재직기간에 따른 평균 경호관은 어떤 모습일까. 정년 연장으로 인해 재직기간이 길어졌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호공무원의 정년 연장으로 인한 재직 기간의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경호관의 평균 나이는 1979년에 태어난 41.5세로 5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06년 전후에 공채 10기로 임용되어 14년 안팎 근무한 5급 공무원들이었다. 여성 경호관의 경우는 1986년에 태어난 34.5세가 평균인데 이는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1세쯤 많은 수치다. 여성 경호관의 재직기간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41.5세의 경호관, 미래를 열어간다

이렇게 연령 정년이 3년 연장 되었어도 평균 경호관의 경력에 큰 변화가 없는 것은 연령 정년 연장이 이뤄졌음에도 58세를 채우고 퇴직하는 직원이 드물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5년 동안 특정직 직원으로 연령 정년에 퇴직한 직원은 전체 정년 퇴직자의 10%도 되지 않았다. 물론 정년퇴직 평균 연령은 해마다 조금씩 늘어 2015년 53세에서 올해 56.2세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근래에 신임직원 채용 숫자가 늘어나 평균 경호관의 나이는 5년 전과 유사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셈이다. 

당연히 경호공무원 정년 연장으로 인해 근무 연수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우리 처에서 가장 오래 재직한 경호관은 1964년생(56세)으로 29년째 근무하고 있다. 아쉽게도 연령정년 퇴직 나이가 올해는 1962년생, 내년은 1963년생이지만 이미 계급정년으로 퇴직해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 연령정년으로 퇴직을 맞이하는 것을 계급정년이 가로막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기획 관련 부서의 한 담당직원은 “계급정년이 유지되는 상태에서 연령정년을 맞이하기는 쉽지 않다. 조직의 장기적 비전 속에서 계급별 정년 연장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면 지금이야 연령정년 퇴직자가 드물지만 지금의 평균 경호관들이 연령정년으로 퇴직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닐 것으로 기대된다. 진급 시기를 살짝 늦추는 것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령정년을 기대하는 한 직원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식당도 한 곳에서 30년은 되어야 ‘30년 전통의 맛’을 붙일 수 있는데, 한 직종에서 30년을 해낸다는 것은 그야말로 전문가로 존경받을 만하지 않은가. 이제 우리 처는 ‘경호관=젊음’이라는 오래된 등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사실 공무원 사기진작 방안으로 정년 연장만 한 게 없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공직사회 활력 저하를 막기 위해 현재 60세인 공무원 연령정년을 연장해야 한다고 제한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경호관’을 불변의 가치로 여길 이유는 없어 보인다. 평균 경호관인 40대가 주축이 되어 끌어가더라도 2,30대가 손과 발로 뛰고, 50대가 방향을 제시하는 모습은 결코 어색하지 않다. 아무리 최소 재직자가 1997년에 태어난 스물셋의 앳된 경호관이라 할지라도 30년의 간격은 넘지 못할 산이 아닐 것이다. 



노장청이 어우러진 조직을 위하여

경호 공무원의 정년이 연장되더라도 평균 경호관은 40대 초반에 머물 게 틀림없다. 58세 정년이 뿌리를 내려 ‘30년 재직’이 일반화되었을 때, 15년 재직한 43세가 평균 나이지만 중간에 퇴직하는 사람이 있기에 평균 나이는 더 젊어질 것이다. 물론 입사 나이에 따라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다. 우리 처의 중간 세대인 평균 경호관, 그들이 꿈꾸는 개인과 조직의 미래가 궁금하다. 당장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그들의 진지한 고민과 창의적 해법에 따라 조직의 미래가 결정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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