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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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6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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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6119!

특정지역 전방위 안전서비스 제공하는 청와대소방대의 슈퍼맨들을 만나다


도와줘요, 6119!


경내에서 뱀을 만나거나 갑자기 쓰러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119에 연락을 해도 되지만 6119로 연락을 하면 특급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19는 청와대 경내로 직접 출동이 어려워 청와대소방대로 다시 상황을 전파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내에서 6119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청와대소방대가 처음 청와대에 둥지를 튼 것은 1974년의 일이다. 최초에는 9명 규모의 소방 소대로 시작했으나 1986년 서울시 조례에 따라 청와대소방대로 승격됐다. 조례에 따르면 청와대 안에서 화재의 예방·경계 및 진압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현재 청와대소방대는 기본 직무를 초월해 전방위 안전서비스를 제공하며 경내외 특정지역에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안전에 관한 무한책임

“안전에 관한 업무는 버릴 게 없어요. 그러다보니 일이 갈수록 늘어나요.” 권oo 소방부대장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처럼 청와대소방대는 영역 없는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한다. 화재상황에 24시간 대비하는 것은 물론, 1일 8회 경내·외 특정지역 전역을 안전순찰을 한다. 경내 시설물의 화재예방을 위해 월 1회 소방검사를 실시하고 격월로는 시설관리부와 가스·전기 전반에 대한 합동점검도 실시한다. 청와대소방대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경내에서 행사가 있을 때는 별도 인원을 배정하여 화재상황을 주시한다. 주방을 이용하는 오·만찬 행사시에는 주방화재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용접 등 화재 위험이 있는 공사가 있을 때에는 현장에서 소방안전을 감독하기도 한다. 경내에 헬기가 이·착륙할 때에도 언제나 현장에 근접해 대기하고 있다. 그야말로 무한책임인 것이다.


경내에서 대통령의 헬기가 뜨고 내릴 때마다 현장을 지키는 청와대소방대원들의 모습.

경내에서 대통령의 헬기가 뜨고 내릴 때마다 현장을 지키는 청와대소방대원들의 모습./     ‘민방위의 날’이면 소방대는 비서실과 

경호처를 아울러 생활 속 안전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청와대소방대는 하루 여덟번 경내를 순찰한다. 순찰중에는 소방시설점검도 병행된다.

   청와대소방대는 하루 여덟번 경내를 순찰한다./                                             경내에서 오·만찬 행사가 있을 때마다

순찰중에는 소방시설점검도 병행된다.                                          소방대원들이 주방화재에 대비하고 있다.




시민의 안전도 OK!

소방대의 설립 목적은 화재 예방과 진압이었다. 이에 맞게 화재진압요원들을 엄선해 청와대에 배치했는데 요즘은 달라졌다. 제대별로 1~2명의 구조 요원을 편성해 경내에서 발생하는 구급환자에 대비하고 있다. 경내 구급환자는 대부분 청와대를 방문한 경내 관람객 중에서 발생한다. 노약자의 비중이 높고 도보 관람시간이 길다보니 혹서기와 혹한기에 환자가 특히 많다. 2019년 한 해에만 92번의 응급출동이 있었다. 특이한 점은 119 구급차가 아닌 일반 승합차로 환자를 후송한다는 사실이다. 경내에서 구급차가 돌아다니면 생각지 못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소방대에서 최초 확인한 환자는 의무실과 협업하여 관리 후 필요할 경우 119를 통해 외부로 후송하고 있다. 


구급요원들이 시민구급 물품을 챙기고 있다. 뒤로 보이는 승합차량이 경내 구급차로 쓰이고 있다.

구급요원들이 시민구급 물품을 챙기고 있다./   사무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소방대에는 여성구급대원이 없다.

뒤로 보이는 승합차량이 경내 구급차로 쓰이고 있다./                   가끔 여성환자 대처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경외로 후송하여 119로 인계한다. 긴급한 경우에는 119차량이 경내로 들어오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경외로 후송하여 119로 인계한다. 긴급한 경우에는 119차량이 경내로 들어오기도 한다.




슈퍼맨이 지칠 때

충정관 지하주차장 한켠에 있는 작은 사무실은 청와대소방대라는 멋진 이름과 부조화를 이룬다. 창문하나 없는 지하사무실이 30명의 슈퍼맨들의 공간이다. 그중 소방대장과 간부, 검측지원 인원을 제외하면 실무 인원은 24명에 불과하다. 현재의 정원은 34년 전의 화재진압 목적으로 산출된 숫자다. 그동안 관리해야 할 시설물과 인원 및 업무범위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증원은 되지 않고 있다. 고육지책으로 소방대는 일선에 비해 3일에 8시간씩 더 많은 근무를 편성해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소방대 = 못쉰다’는 소문이 소방관들 사이에 퍼지면서 지원자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전입 희망자가 없어서 전출을 못나가는 상황도 발생한다. 그래도 청와대의 슈퍼맨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열악한 여건에서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계신 청와대의 슈퍼맨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하주차장 한켠에 자리한 청와대소방대. 작은 현판하나 없이 묵묵히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한켠에 자리한 청와대소방대./             24시간 당직자들이 점심식사 후 쪽잠을 청하고 있다.

작은 현판하나 없이 묵묵히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               이불장의 문을 열어 옆사람과의 칸막이로 사용한다.


대원들은 출동하는 차량안에서 소방복을 착용한다. 한여름에도 두꺼운 소방복과 방연마스크는 피할 수 없다.

대원들은 출동하는 차량안에서 소방복을 착용한다./      개인별 옷장이 부족하여 소방복을 공동으로 보관하는 모습.

한여름에도 두꺼운 소방복과 방연마스크는 피할 수 없다./                        소방물품을 관리할 공간이 절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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